이용준 (법학부, 졸업생)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터뷰
2025년 1월 26일(일)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재학중인 대구대학교 법학과 졸업생 17학번 이용준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1.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 임용 선서 속 한 구절이자 어릴 적 왜소한 체구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제게 용기를 준 구절이기도합니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경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 함께 나아갈 존재를 알려준 내용은 법조인으로서 꿈을 키워주었습니다
정의(正義)에 관하여 많은 기준이 있지만, 적어도 검사라는 직업이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며, 나아가 그들에게 그러한 힘이 있다면, 저 또한 일익을 담당하고자 희망하여 법조인이 되고자 법학전문대학원의 진학을 준비하였습니다.
2. 법학전문대학의 선발과정과 개인적인 시험 준비과정은 어떠했나요?
법학전문대학원의 진학을 위해서는 우선 매년 7월에 실시하는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9월경 입학원서를 법학전문대학원에 개별적으로 접수하며, 이때 응시한 법학적성시험성적 및 공인영어시험성적 그리고 학부성적(GPA) 등 필요한 서류를 함께 준비하여 제출하면됩니다. 이후 11월경 각 대학별 법학전문대학원생 선발 면접이 이루고지고 나면, 이후 12월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는 방식으로 선발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선발과정은 각 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집요강 참고요망)
법학전문대학원의 진학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는 LEET 시험에서의 언어영역 그리고 공인영어시험(토익)에서는 RC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단시간에 많은 양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문장구조를 파악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를 위한 공부방법에 많은 제한이 존재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한 방안으로 1) 학과 교수님들에게 조언을 구하였고, 법학적 사고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서적과 문언 등을 추천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2) 법과대학의 ‘지정독서실제도’를 활용하여 집중력있는 학습을 이어나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 매일 자체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자신의 점수를 게시판에 게시하였으며, 모의고사 이후에는 철저한 오답정리를 통해 문장구조의 파악 및 문제에서 요구되는 바가 무엇인지 점검하고 이를 적용하기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2024학년도 LEET 시험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고 이를 바탕으로 D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교수님들께 어떤 조언을 받았으며, 어떠한 학부활동을 하였나요?
우선 법학에서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지니신 교수님의 수업을 토대로 법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LEE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언어영역’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는 교수님들께 조언을 구하였고, 책을 읽는 습관에서부터 깊이 있는 사고를 위한 접근방법 등 상세한 부분에서 방법을 알려주시었습니다. 몇몇 교수님께서는 책을 추천해주시며 선물로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학생역량 강화를 위한 ‘지정독서실제도’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였고, ‘모의재판경연대회’와 같이 전공 관련 다양한 경연을 통해 정량적 요소 이외의 정성적 요소또한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4. 학교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그에 대한 소감은 무엇인가요?
4년이라는 시간을 학부에서 지내며 모든 것이 좋았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내면서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며 소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법학이라는 학문을 학습함에 있어서 그 방대함과 깊이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교수님과 선배님들에게 묻고 때로는 어깨너머로 그들의 방식을 어색하지만 따라해보며 많은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알아주시던 교수님들께서는 다양한 경연대회의 기회를 제공해주시었고 빠르진 않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실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 덧 졸업을 앞둔 시점에 이르렀을 때 부족함은 있지만 나 스스로 만들어 낸 소정의 결과를 마주하였을 때 과정에 대한 감사함과 뿌듯함 그리고 비슷한 어려움과 제한이 있을지라도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고 배워야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지만 배움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 또한 배울 수 있던 기회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5. 후배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내가 노력한다고 내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제가 살아오면서 무엇인가를 도전하고 꿈을 꿀 때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을 잡아먹던 냉소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온 학부시절을 돌이켜보며 느낀 바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다보면, 비록 가장 빠른 길은 아니고 돌아가는 길일지라도 자신이 목표한 바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돌아온 그 길을 돌이켜보면 원망스러웠던 느낌이 아니라 아름다운 순간들이 되어있을 것이다.’ 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후배님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지금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을수 있고, 목표를 이루는 가장 빠른 길로 가지 못함에 자신을 원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끝없는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목표한 바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러니 비슷한 나이대에서 비슷한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 함께 노력하길 바라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