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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 "남 돕는 것 좋아해 지원"…자원봉사 나선 몽골 유학생

등록일 2025-11-06 작성자 이현서 조회수 21

대구대 1학년 나랑후양 "더 힘든 곳에서 봉사하고파"

(포항=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데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28일 포항경주공항에서 만난 몽골 출신 촐롱후 나랑후(18)양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한국어로 또박또박 이같이 말했다.

몽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대구대에 입학한 그는 법학과 1학년에 다니고 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각 학교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자 그는 선뜻 응했다고 했다.

한국에 들어와 봉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9월에 들어와 한국에서 산 지는 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몽골의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워 소통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몽골은 APEC 회원국이 아니어서 참가자는 거의 없는 상황.

나랑후양은 직접 통역할 일이 적더라도 혹시 모를 몽골 경제인이나 다른 외국인 손님을 안내하고자 종일 공항을 오갔다.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혹시 모를 손님을 기다리며 공항 곳곳을 돌아다녔다.

포항경주공항에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인을 태운 비행편이 들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전용기를 비롯해 중국 지난과 다롄에서 온 전세기가 도착했다.

29일에는 훨씬 많은 비행편이 도착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은 11월 1일까지 매일 학교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포항공항으로 오간다.

나랑후양은 "이번 APEC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는 더 힘든 곳에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자원봉사 나선 나랑후양
자원봉사 나선 나랑후양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28129200053?input=c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