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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연(사법학과 4)-UNEP-POSCO환경나눔 공모전 수상

등록일 2013-01-18 작성자 조회수 3223



지구환경을 지키는 문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며, 전지구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 우리대학 김중연 학생이 지난해 12월, UNEP와 POSCO에서 공동 개최한 환경나눔 공모전에 입상한 후, 공모주제인 ‘친환경 농장 생태체험 프로젝트’를 지난 5월까지 3개월간 직접 수행하였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느낀점들과 김중연 학생의 환경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 보았다.



먼저 그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법대생인데 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공모전에 출품까지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법학에도 환경과 관련된 법률들이 많아서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대학의 넓은 캠퍼스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제가 입학한 2003년에만 해도 캠퍼스에서 다람쥐나 꿩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청설모나 고양이들만 보이더라구요. 이렇듯 환경문제를 피부로 느끼던 중, 실천해 볼 수 있는 공모전이 생겨서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출품작의 주제 ‘친환경농장을 활용한 생태체험 및 장애인 이해하기’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주제를 정했는데요,
첫째는 환경적 측면으로서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하면 대기가 오염되고, 또 매립하면 토양오염 등을 야기시켜 인체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환경도 파괴됩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시설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지렁이의 먹이로 사용하고, 지렁이의 분변토를 활용하여 토양도 비옥하게 하는, 환경보호적 측면의 프로젝트입니다.
둘째는 사회복지적 측면에서 생각해보았는데 제가 대구대학교 학생이라서 생각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 역시 대학교 입학후 장애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는데,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편견을 없애고, 또 장애인들은 농장운영이라는 생산적인 역할을 통해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습니다.



부상으로 케냐에서 열리는 UN총회에 다녀 왔는데
수상 후 올 2월 케냐에서의 ‘GLOBAL YOUTH GATHERING’에 참여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시작 되었는데요, 회의에 참가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참가자들이 회의장에서 여러 환경분야에 대하여 멋진 영어발음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경청하다가도 회의장을 벗어나면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식사 후 음식을 남기는 등의 비환경보호적인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게되었는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말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 중에는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발생하는 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 회의를 반대하거나 참여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각국의 대표들이 똑같은 환경문제에 대해서 자국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경보호가 쉬운 듯 하면서도 새삼 쉽지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제 위치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들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몇 달동안 제안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했는데 어려운점이 있었다면?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던 사업을 실제로 실행한다는 것은가장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또한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농사를 짓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계절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일반참여자와 장애인이 함께 주말농장에 참여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인데, 일반 가족단위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 전공인 법학과 관련해서 말입니다. 그 전에,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법률가적인 입장에서 볼 때 환경을 진정으로 보호하기 위한 환경보호인지, 기업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환경의 보호인지 고민을 해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는 환경보호가 이익문제가 개입되면 오히려 환경보호의 탈을 쓴 파괴범이 될 수 도 있다는 뜻이죠. 사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딱 잘라서 정의를 못내리겠는데요, 깊이 생각해 볼 것입니다. 이 고민이 끝나면 저의 확실한 진로도 결정되겠죠!

DU인들에게 한말씀!
우리학교는 캠퍼스 속에 자연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자연속에 넓은 캠퍼스가 들어와 있는 자연친화적인 대학교 입니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서 DU인들이 좀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지킴이로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친환경농장을 활용한 생태체험 및 장애인 이해하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법과대학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 꿈틀이 봉사대원분들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