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영 사무처장] 우리대학 ‘네이밍 캠페인’ 추진
“대학 발전을 위한 소중한 뜻 새기겠습니다”
우리대학 ‘네이밍 캠페인’ 추진
우리 대학은 대학 발전에 기여한 분들의 귀한 뜻을 기리는 ‘네이밍 캠페인’을 추진한다. 네이밍 기부 캠페인이란 대학 발전에 헌신적인 기여를 한 분들의 성함과 호(號) 등을 대학 건물이나 강의실, 도로 등에 붙여 그 뜻을 소중히 기리는 것을 말한다. 국내·외 대학들이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실행해 가고 있는 가운데, 기부 문화가 활발한 외국 대학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서울대, 인하대, 숭실대, 영남대 등 다수의 대학들이 이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각 대학들이 기부자들의 발전기금을 모아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장학금을 확충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발전기금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다른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 대학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나태영 사무처장 인터뷰>
1. 우리대학에 발전기금 기부자에 대한 예우는 어떠한가?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대학에서 건물이나 도로 등에 기부자의 명칭을 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학 본관인 성산홀에 설치된 ‘명예의 전당’에 명패를 걸어 기념하거나, 출연금이 큰 기부자들은 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그 분들의 소중한 뜻을 기렸습니다. 또한 기부자들에게는 학교 도서관, 생활체육센터, 영덕연수원 등 교내 복지시설 이용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면서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발전기금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다른 대학에 비한다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2. 네이밍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대학 건물에 기부자의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단지 명칭을 정하는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것은 대학과 기부자 간 관계의 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며, 나아가 대학을 위한 헌신적인 기여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학 발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고, 학생들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더 많은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대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러한 분들은 대학의 소중한 인적 자산입니다. 우리는 이 분들을 더욱 소중하게 대우할 필요가 있고, 대학 건물에 명칭을 부여해 이 분들의 소중한 뜻을 새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네이밍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이유입니다.
3. 현재 추진 중인 내용을 포함한 앞으로의 계획은?

네이밍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대학 발전을 위한 기여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특정 개인의 평가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된다면 그 평가가 편파적일 수 있고, 이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와 자칫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훼손할 우려가 있습니다. 대학이 학문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분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할 때 위원회를 열어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듯이, 네이밍 캠페인도 이러한 절차를 거친다면 보다 공정하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 네이밍 캠페인은 지금부터가 그 시작입니다. 우리는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많은 대학 중 우리 대학을 선택하고 깊은 인연을 맺은 기부자들의 마음을 먼저 살피고 헤아려야 하며, 그 분들의 소중한 뜻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예우를 다할 때 관계는 지속되고 깊어지리라 봅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 대학은 네이밍 캠페인의 성패를 넘어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